우리 사회에 불신의 벽이 높아만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아직은 타인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가지고 있구나 생각할 때가 있는데, 바로 운전을 하고 있을 때이다. 오늘 아침만 해도, 갑자기 끼어드는 오토바이나 택시를 보면 내가 브레이크를 어떻게 밟아줄 걸로 믿고 그렇게 운전하시는지, 쫓아가서 송구스럽다고 엎드려 절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 적어도 운전을 할 때에는, 명수옹처럼 타인을 믿지 않는 태도가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방어운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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